2020.05.24
해외에서도 통한다? 「Eshi」란 무엇인가?
동인의 세계에 또 새로운 세계기준의 말 탄생
「Manga」「Otaku」「Cosplay」「Moe」등등, 동인문화의 발상인 일본어는(의미가 조금 다르더라도) 해외에서도 그대로 인지되는 것도 많다. 그리고 지금 바다 건너 서서히 해외 오타쿠 중에 알려지고 있는 단어가 「Eshi」이다.
실제로 이 스펠링 만으로는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정답은 『絵師(에시. 화가)』이다.
우리들의 조사에 의하면 해외 오타쿠 약 30%가 「Eshi」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사대상: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의 오타쿠 남녀 합30명
원래 『絵師(에시)』란, 일본고유의 풍속화 등의 원화를 그리는 사람을 표현하는 말이다. 같은 말로는 『화공(画工)』과 『화사(画師)』등이 있으며 일본의 역사책인 「일본서기(日本書紀)」에도 몇 번인가 기술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서서히 이런 전통이 사라지고 있던 중, 단어는 본래의 의미에서 변화되어 메이지시대 이후에는 일본화 뿐만 아니라 서양화를 그리는 아티스트에게도 사용하게 되었다.
오타쿠의 세계에서 『絵師(에시)』라는 말이 사용하게 된 것은 1980년대 후반부터이다. 동인작품의 삽화나 캐릭터 디자인 등을 담당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입장이다. 『사(師)』라는 문자는 『승부사(勝負師)』『토목노동자(仕事師)』를 연상시켜 예스러운 뉘앙스와 장인기질의 이미지를 합쳐져 널리 알려졌다고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기술했듯이 일본화의 역사적인 거장에게 사용되었던 말로 존경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동인』이라는 서브컬쳐의 분야에서 일러스레이터에게 이 존칭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라는 층도 적지 않고 논의를 빗어내고 있다. 이 때문에 『絵師(에시)』라고 불리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는 스스로를 『絵師(에시)』라 하지 않고 『에가키(絵描き)』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스스로를 『絵師(에시)』라고 하는 경우는 저변에시(底辺絵師)나 헤타레에시(ヘタレ絵師),견습(미나라이)에시(見習い絵師)등, 자신을 낮추는 경우 사용하는것이 일반적으로 되었다. 이것이야말로 자신을 눌러 소극적인 일본인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OO絵師(에시)』등 장르가 구별되는 경우도 있다.
한마다로 『絵師(에시)』라고 해도 가지각색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미소녀애니메이션 캐릭터만을 그리는 『모에에시(萌え絵師)』, 소녀,어린여아를 중심으로 하는 일러스트를 그리는 사람은 『로리에시(ロリ絵師)』라고 부른다. 원래 풍속화원화를 그리는 사람을 『絵師(에시)』하고 불렀으나 시대와 함께 동인의 세계에 있어서는 이렇게 장르는 나누게 된 것은 당연한 풍조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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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Sato Shiro
Translator
Park Hyo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