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0
동인 시점에서 보는 귀멸의 칼날
2020년 5월, 하나의 대인기 만화가 종막을 맞이했다.
바로「귀멸의 칼날鬼滅の刃」이다.
연재기간 4년이라는 결코 길지 않은 세월 속에서 이 귀멸의 칼날이라는 만화의 이름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알려져 폭넓은 세대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몬스터 작품이 되었다.
이번에는 그런 귀멸의 칼날과 변천을 살펴보도자 한다..
귀멸의 칼날이란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독자도 많겠지만 우선 귀멸의 칼날의 줄거리를 복습해보자.
무대는 다이쇼(大正)시대,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竈門炭治郎」는 숯을 구우면서 산골에서 어머니와 어린 형제들과 살고 있었다.그러나 소소하지만 행복했던 스미지로의 일상은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탄지로가 집을 비운 단 하룻밤 사이에 「도깨비 혈귀鬼」로 불리는 존재에 의해 가족이 참살되고 만 것이다.
그런 참극 중에 유일하게 첫째 동생 「카마도 네즈코竈門禰豆子」만 겨우 살아남았다.
어떻게든 생명을 구하려고 네즈코를 데리고 탄지로는 산을 내려가지만, 무정하게도 네즈코는 가족을 참살한 범인과 같은 존재, 혈귀로 변모하고 만다.
네즈코의 혈귀화에 어찌할 도리가 없는 탄지로에게 손을 내민 것은 특수부대에 소속된 남자 「토미오카 키요冨岡義勇」였다. 그리고 그의 인도로 탄지로는 가혹한 수행을 거쳐 혈귀을 쓰러뜨리기 위해 만들어진 부대 「귀살대鬼殺隊」에 입대하게 된다.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사람이면서 혈귀와 싸우는 것을 선택한 탄지로와, 혈귀가 되면서도 사람을 덮치지 않고 탄지로와 함께 싸우는 네즈코. 두 사람은 귀살대 임무를 통해, 많은 동료나 강적을 만나, 가혹한 싸움 속으로 뛰어들게 되는 것이었다.
귀멸의 칼날은 사실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내용을 근간으로 하면서도 주인공의 성장, 가족애, 동료와의 유대감 등을 잘 그린 작품이다.
내용에 대해 작품 자체의 분위기가 어둡지 않은 것은 주인공인 탄지로의 성격이 크다.
밝고 솔직하지만 역경에도 불구하고 일어서는 강점을 지닌 바로 점프의 왕도 주인공.
왕도와 사도를 고루 갖춘 작품, 그것이 귀멸의 칼날인 것이다.
귀멸의 칼날이 세운 위업.
이제 줄거리를 확인하였고, 이번에는 귀멸의 칼날의 궤적에 대해 되돌아 보려고 한다.
귀멸의 칼날이라는 콘텐츠는 어떻게 현재의 상태까지 올라갔을까?
고전한 연재 개시 당시
앞서 언급했지만 줄거리만 보자면 비교적 어두운 내용임을 알 수 있는 귀멸의 칼날이다.
연재원인 주간 소년 점프에서도 그 테마는 다른 연재 작품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림체에 관해서도 만인의 지지를 받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사실 지금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귀멸의 칼날도 2016년 연재 시작 당시의 인기는 중단되기 직전 수준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필자는 연재 시작 당시 주간 점프를 매주 구독하고 있었고 대형 게시판 등에서도 독자의 코멘트를 체크했다.
그 때문에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만, 「이제 귀멸의 중단이지?」 「귀멸 조금 점프에는 맞지 않지」라고 하는 신랄한 코멘트를 본 적은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렇다. 당시 귀멸의 칼날인 독자 투표 순위는 매번 산산조각난 것이다.
물론 독자투표 결과는 공표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결과가 점프지면에 게재되는 것은 비교적 유명한 이야기.
귀멸의 칼날은 연재 개시로부터 단 3주만에 게재 순위가 13번째까지 떨어지자, 그 후 연간 40회였던 게재 중 60%가 넘는 25회의 게재에서 10번째 이하를 감수하게 되었다.
이는 충분히 중단할 만한 성적으로 고찰된다.
토대 쌓기 1년차, 승화 2년차
그러나 침체됐던 귀멸의 칼날은 2년 만에 진가를 발휘한다.
토대가 되는 탄지로의 중축을 확실히 쌓아 올려 메인이 되는 동료도 등장.
그렇게 비로소 이야기의 축을 움직이는 대세에 돌입한 것이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행해진 적과 아군 양 진영에서의 캐릭터의 대량 투입.
아군 진영에서는 자리 매김보다 개성의 강조를 강하게, 화려함을 중시, 주인공인 탄지로에서 보면 자신에게 없는 압도적인 힘을 가진 「주(柱)」
반대로 적 진영에서는 명확한 순위를 매김으로써, 그 위협이 독자나 탄지로에 의해 알기 쉽게 설정된 「십이귀월(十二鬼月)」
이 전개에 의해서, 귀멸의 칼날의 이야기는 한층 두꺼워졌다.
사실 작자인 코도케 코요하루(吾峠呼世晴)씨는 귀멸의 칼날이 점프에서의 첫 연재 작품이다.
1년째 인기가 없고, 중단 직전의 상황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부담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코도케 코요하루씨는 거기서 신념을 굽히지 않고, 귀멸의 칼날이라고 하는 이야기 전체의 근간을 지지하는 기초 부분을 착실하게 계속 그리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2년만에 훌륭하게 스토리를 승화시킨 것이다.
애니메이션화를 발판으로 인기를 폭발시킨 3년째
3년째가 되는 2019년 4월, 연재는 막바지에 들어가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이 방송을 개시했다.
인기 작품을 많이 만드는 ufotable이 만든 애니메이션의 완성도가 높고 인기 성우를 아낌없이 다용한 작품은 대박이다.
애니메이션 송으로 다수 히트곡을 내고, 실력도 확실한 LiSA가 담당한 주제가 「홍련화(紅蓮華)」도 팬으로부터 매우 인기가 높아, 이 해 홍련화로 자신 최초가 되는 홍백가합전 출장을 완수했다.
이렇게 귀멸의 칼날은 폭발적으로 인기 작품으로의 계단을 뛰어오른 것이다.
서적의 대기업 통신판매 사이트에서는 연일 판매수 랭킹의 상위를 독점해, 애니메이션이 종료할 무렵에는 코믹스의 누계 판매 부수는 약 1,200만부를 돌파.
애니메이션 개시 직전의 누계 판매 부수는 약 450만부, 이것으로도 현재의 출판 업계에서는 충분히 순조로운 판매수다.
코믹스 발매 개시부터 완만하게 판매수를 늘려 온 귀멸의 칼날, 그러나 애니메이션의 영향에 의해서 단 반년만에 그 판매수를 3배로 늘려 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2020년 6월 현재, 계속 증가하는 판매수는 6000만부를 돌파했다.
이것은 대인기 만화 「테니스의 왕자」에 필적하는 판매수, 즉 1999년부터 연재를 하고 있던 정통만화를 책의 4년의 연재로 따라잡아 버렸다고 하는 것이다.
다방면으로 전개를 넓혀 이야기 종막으로 발길을 옮긴 4년째
애니메이션 종료 직후, 이미 속편에 해당하는 영화 제작의 결정이 발표되었다.
영화화 발표 덕택에 세간의 열기는 식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에 계속 머물렀다.
그러나 누구나 이대로 열광이 계속 된다고 생각하고 있던 순간, 귀멸의 칼날의 연재가 종료.
인터넷의 세계는 아비규환이었다.
이야기의 종결을 느끼긴 해도 이 세상의 열광 속에 정말 연재가 끝날 것이라고 확신했던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
필자는 문득 「바쿠만(バクマン)」을 떠올렸다.인기 만화를 자기 마음대로 그려 주저 없이 연재를 끝낸 니이지마 에이지(新妻エイジ) 같다고.
인기 작품이 장황하게 연재를 지연되는 가운데, 이렇게 깨끗하게 끝내는 작품이 하나쯤 있어도 좋지 않을까.
그리고 이야기는 외부로 계속 퍼진다
앞서 언급했지만 애니메이션화만으로는 끝나지 않고 2020년에는 영화 개봉을 앞둔 귀멸의 칼날.
물론 그것만으로는 끝나지 않고 스핀오프 작품의 개시, 무대화, 게임화, 소설화와 그 폭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
귀멸의 칼날 관련 상품도 애니메이트등의 전문점 뿐만이 아니라, 돈키호테나 TSUTAYA등 여러가지 판매점에 판로를 넓혀 지금은 거리를 걸으면 도처에서 귀멸의 칼날 관련 상품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편의점 체인점에서 판매되는 콜라보는 호평으로, 로손에서 행해진 콜라보 기획의 상품은 배포 개시 당일에 전국의 점포에서 사라져 화제가 되었다.
연재가 종료된 것으로, 그 발걸음은 슬슬 완만하게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것일까?
그러나 영화 개봉을 앞둔 귀멸의 칼날은 아직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동인 시점에서 보는 귀멸의 칼날
그럼 여기서 본 주제인 동인적 시점에서 귀멸의 칼날에 대해 살펴보자.
여기저기 퍼진 코스프레 이야기
2019년 C97동계코믹에서는 귀멸의 칼날 코스프레에 도전하는 레이어들이 대거 참가해 곳곳에서 촬영하고 있었다.
유명 레이어 씨도 대거 참여하고 있어 여기에서도 귀멸의 칼날 인기를 알 수 있었다.
또한, 굉장한 코스프레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카노자매(叶姉妹)도 2020년 5월에개최된 에어코미케에 맞추어 귀멸의 칼날 코스프레의 사진을 공개.
그 높은 퀄리티로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카노자매뿐 아니라 귀멸의 칼날 코스프레에 도전하는 연예인은 끊이지 않는다.
귀멸의 칼날 인기는 연예계에도 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인지 즉석 판매회에서의 서클 부스 수의 변천
귀멸의 칼날 장르는 코미케의 참가 써클 비율을 봐도, 압도적으로 여성용 써클의 비율이 높다.
특히 여성용 동인행사를 많이 기획하고 있는 아카부부부사(이후, 아카부)( 赤ブーブー社(以降、赤ブー))에서는 귀멸의 칼날 온리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대형 이벤트 슈퍼코믹시티와 동시개최의 대규모 온리까지 예정되어 있다.
아카부에 의해 귀멸의 칼날의 온리가 최초로 개최된 것은 2018년 1월 오사카, 그 때 참가한 써클은 51개 부스었다.
이 때는 아직, 정식인 온리가 아닌 미니온리 취급의 개최로, 귀멸의 칼날의 연재 자체도 서서히 인기를 올리기 시작하고 있었을 무렵.
그리고 2018년 6월 두 번째 개최에는 정식 온리로 승격되었고, 112개 부스까지 동아리 수도 증가하여 그 후에도 꾸준히 부스 수를 늘려갔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방송 후 첫 온리 이벤트는 2019년 9월의 도쿄 개최. 이 때, 아직 제4회째의 개최로 참가 써클은 400 부스를 기록.
부스의 급격한 증가, 이를 보더라도 애니메이션 방송은 동인 방면에서도 귀멸의 칼날의 인기에 불을 지폈음을 알 수 있다.
그 후도 코믹스의 누계 판매 부수와 비례하듯이 부스수의 상승률이 비약적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2020년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많은 이벤트가 취소되고, 예정되어 있던 귀멸의 칼날 온리 이벤트도 일부 취소나 연기되었다.
그러나, 이미 현재 귀멸의 칼날 온리 이벤트의 써클 참가 신청수는 1,000 부스 이상을 조기에 만료하는 곳까지 성장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또 여성용 동인지의 통신판매에 대해 써클로부터 인기가 높은 동인 샵 토라노아나 여자부의 통신판매 사이트에서는, 현재 전연령용·성인용 합해 4,000을 넘는 동인지가 등록되어 있어.
이는 여성 장르 가운데서도 인기 정상급인 「도검난무(刀剣乱舞)」와 「히프노시스 마이크(ヒプノシスマイク) 」등에 육박하는 반포수다.
그 내역을 살펴보면 귀멸의 칼날은 다른 장르에 비해 약간 전 연령대 동인지의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귀멸의 칼날 장르 중에서도 메인 커플링을 올캐릭터로 설정하는 동아리가 많다는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이로 인해 다른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인기 커플링이 장르 전체를 이끌고 달아오르고 있다기보다는 올캐릭터의 훈훈한 스타일(ほのぼの系) 동인지가 귀멸의 칼날 장르의 지반을 뒷받침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어느 쪽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귀멸의 칼날은 밀고 있는 커플링을 열광적으로 응원하고 있기보다는, 귀멸의 칼날 작품 전체를 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작가가 많을지도 모른다.
귀멸의 날은 현재 코미케의 장르로 말하면 FC(점프 그 외)에 포함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새로운 장르로서 독립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C98하계코믹은 중단이 되어 버렸지만, C99로 접어들어 동계 코믹의 장르 구분에도 주목하고자 한다.
향후, 연재의 종료가 귀멸의 칼날인 동인의 인기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는 모른다.
하지만 영화 개봉 후에도 애니메이션 혹은 속편 영화에서 계속 활약할 것으로 보이는 귀멸의 칼날의 인기는 아직 쉽게 시들해지지 않을 것이다.
맺음말
사회현상을 일으킨 귀멸의 칼날은 틀림없이 몬스터 작품이다.
그런 작품이 인기 절정중에 연재가 종료해 버려, 귀멸로스에 빠진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귀멸의 칼날은 연재가 종료되더라도 영화나 애니메이션, 그리고 스핀오프 작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우리에게 여전히 새로운 세계를 제공해 주고 있다.
아직 우리가 로스가 되는 것은 빠르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현재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에 이용하게 된 「Zoom」
얼마 전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가 공개하는 Zoom의 버추얼 배경이 트렌드가 되었다.
귀멸의 칼날 제작을 담당한 ufotable도 무상으로 귀멸의 칼날의 버추얼 배경을 공개.
당연히 저작권이 있는 소재이므로, 가공 편집하는 것은 법률에 위반하는 행위이지만, 버추얼 배경의 공개 직후부터 가공한 것을 SNS에 올리는 팬이 속출.
이러한 소동은 지금까지도 자주 발견되어 귀멸의 칼날 팬은 민도가 낮다 등 인터넷상에서 야유를 받는 일이 있다.
이것은 폭넓은 세대에서 사랑받은 것으로, 아직 연령층이 낮은 정서가 완전히 자라지 않은 팬도 많이 태어나면서 생긴 폐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모처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을 정작 팬들이 깎아내리는 것만큼 슬픈 일은 없다.
미숙한 아이는 어른이 이끌 수밖에 없다.
바로 최초야말로 미숙한 콘텐츠였던 귀멸의 칼날이 크게 자라났고, 날개를 펴고 아직도 성장해 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미숙한 팬을 충고하고 이끌어 줘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귀멸의 칼날과 함께 성장해 나가자.
이제 귀멸의 칼날은 어떤 세계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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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Shuuuuhi
Translator
Park Hyo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