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5
BL 작품에 있어서 중요한 커플링이라는 개념
BL(남자 간의 연애 스토리) 작품을 구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해지는 요소가 커플링이다.
이번에는 그런 BL장르에 대한 커플링에 대해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커플링이란
커플링이란 글자그대로 캐릭터끼리 커플화시키는 것이다.
덕후 사이에서 사용되는 커플링이라는 개념은 BL작품뿐 아니라 NL작품(노멀러브, 이성간 연애스토리)이나 GL작품(걸스러브, 백합, 여성간 연애스토리)에서도 사용된다.
그리고 2차 창작에서는 동일 작품 내에서 커플링을 만드는 것에서 좀 더 세분화된 장르구분을 하여 작품을 발표하거나 배포한다.덧붙여서 커플링은 CP나 커플 등으로 줄여 불리는 경우가 많으며, 이하 본문에서도 CP로 표기하도록 한다.
2차 창작에서의 커플링의 기본
BL작품에서는 기본적으로 CP를 「캐릭터A×캐릭터B」라고 표기한다.
위의 CP의 경우, 캐릭터 A가 성 묘사에 있어서 남성역(삽입하는 쪽), 캐릭터 B가 여성역(삽입되는 쪽)을 맡는 경우로 표기된다.
이것이 반대로 캐릭터 B가 남성역, 캐릭터 A가 여성역을 담당하는 경우라면 「캐릭터 B×캐릭터 A」와 같은 표기가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남성역의 캐릭터를 「공」 「타치」 「좌」 「상」등으로 부르고, 여성역의 캐릭터를 「수」 「고양이」 「우」 「하」등으로 부른다. (이하, 본문에서는 남성역측을 공, 여성역측을 수로 표기한다)
이 공과 수에 관해서는 매우 민감한 내용이며, 고정 CP 밖에 받아 들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녀자도 많다.
오류 표기나 해석의 차이 등으로 작가와 독자사이의 갈등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작품의 CP 표기에 관해서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필자가 전에 들은 적이 있는 트러블에서는, 「캐릭터 A×캐릭터 B」장르에서 성묘사에서는 「캐릭터 B×캐릭터 A」의 작품이 반포된 케이스가 있다(공과 수가 역전되어 있었다)
그 작가는 『자신의 작품은 정신적으로는 「캐릭터 A×캐릭터 B」의 작품이며, 「캐릭터 A×캐릭터 B」의 장르로 반포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가 반포 후 많은 독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말았던 것이다.이 경우 작품에 성 묘사가 없었다면 「캐릭터 A×캐릭터 B」장르로도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그러나 성묘사가 있어서 그것이 「캐릭터B×캐릭터A」였다면 역시 그에 준거한 장르에서 배포했어야 했던 것이다.
이와 같이 CP 표기는 작가님의 처분에 맡겨져 버리는 경우가 많아, 독자적인 해석에서의 곡해는 나중의 트러블이 되기 쉽다.
결국 CP 표기의 근본적 개념인 성 묘사 내에서의 역할에 맞춘 CP 표기를 유의하는 것이 불필요한 트러블을 없애는 것이다.
핵심 커플링의 세계
부녀자 중에는 고정 CP만 인정하는 「고정 CP 과격파」가 있는가 하면, 어떤 CP든 똑같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다고 하는 「잡식파」도 존재한다.
또 캐릭터A와 캐릭터B의 CP라면 어느 쪽이 공이든, 수라고 좋다고 하는 「리버파」(리버서블의 약어가 어원으로 되어 있다)나, 캐릭터A가 수로 고정되어 다른 캐릭터들로부터 사랑받기를 바라는 「총수파」등도 있어, 부녀자의 지향은 다방면에 걸친다.
고정 CP 작품의 경우 표기는 「캐릭터 A×캐릭터 B」가 되는데, 예를 들어 이것이 리버 작품일 경우 「캐릭터 A×캐릭터 B×캐릭터A」라는 표기가 이루어지고, 덧붙여 리버 작품이라는 주의서를 첨부할 필요가 생긴다.
또한 이 「캐릭터 A×캐릭터 B×캐릭터A」라는 표기의 경우는 「캐릭터 A×캐릭터 B」가 스토리의 주축이며, 서브 요소적으로 「캐릭터 B×캐릭터 A」의 묘사도 받아들여진 작품이며, 이것이 반대로 「캐릭터 B×캐릭터 A」가 주축인 작품인 경우 「캐릭터 B×캐릭터 A×캐릭터B」라는 표기가 적절하다.
그 밖에도 캐릭터 A와 캐릭터 B의 2명이 공으로 캐릭터 C가 수인 삼각관계인 CP의 경우는 명확한 표기방법이 존재하지 않아 작가에 따라 「캐릭터 A×캐릭터 C×캐릭터 B」나 「캐릭터 A+캐릭터 B×캐릭터 C」「캐릭터 A→캐릭터 C←캐릭터 B」 「캐릭터 C샌드」등 표기가 여러가지이다.
이러한 표기 오류에 대해서는 BL장르 전체에서 향후 개선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일 것이다.
현재 트러블을 회피하는 타당한 방법으로서는 SNS를 통한 사전 고지나 알기 쉬운 주의서를 첨부해 두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생각된다.
한 사람이라도 많은 작가들이 불필요한 트러블을 피하고 쾌적한 동인 활동을 해 주기를 필자는 간절히 바란다.
BL 장르에서의 CP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가?
부녀자 사이에서의 CP론은 때때로 트러블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 반면 새로운 조짐과 오시에의 입구가 되기도 한다.
CP에 대한 지식을 갖는 것은 더 나은 동인 라이프를 실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Follow @doujinworld
Writer
Shuuuuhi
Translator
Park Hyo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