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5
[코스플레이어 : 토시루(としる゛)]안녕 새로운 나
그 문을 열어 버리면, 다시 돌아갈 수 없다.
새로운 세상은 생각지도 못할 때 문이 열리는 법이다. 계기 같은 건 아무래도 좋다. 그게 비록 여장 코스프레라고 해도…
등장해 준 것은 토시루씨. 주로 VOCALOID의 초음 미쿠씨의 코스플레이어씨다. 아…나도 새로운 문을 열 것 같아…그런 유혹에 넘어갈 것 같아. 왜냐면 KAWAI는 정의잖아?
근데 왜 남자인데 미쿠 씨를? VOCALOID에는 남자 캐릭터도 많은데.
「초음 미쿠 V4X「初音ミク V4X」」 패키지 비주얼 의상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계기예요. 딱히 코스프레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니고요. 단지, 그것은 학창시절이었어요. 우연히 반에서 재미있는 일 없을까 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진지하게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뭐라도 해보자!고. 그래서 제가 발안한 것이, 전원이 가위바위보 해서 지면 학교에서 코스프레 생활이었어요.」
코스프레하면서 수업을 듣는… 반에 딱 한 명… 선생님이 반에서 「어이 자리에 앉아」이러면서 들어오시면 청천벽력할 것이다. 이미 토시루씨의 스토리 자체가 낙오되어 왠지 앞으로의 전개가 읽혀졌지만…
「저 꼴찌 아니었어요! 끝에서 두 번째로 아슬아슬하게 모면했어요. VOCALOID라면 누구나 알고 그중에서도 유명한 초음 미쿠 씨를 골랐죠. 꼴지가 크다고 할까 거한이랄까… 그래서 5L사이즈를 주문했었어요. 하지만 앞은 닫히지 않고 소매를 통과하면 찌익찌익 천의 비명소리가 들려 결국 들어가지 않았어요. 」
설마 5L라도 들어가지 않는 사람에게 초음 미쿠씨의 의상을 입게 할 줄이야…잔인하다할까? 근데 그 의상은 그냥 버리는 거 아니야?
「그건 아까운 일이라 벌칙을 앞사람으로 땡겨····마지막에서 2번째는 저이고, 게다가 말을 꺼내건 저라…아무것도 발뺌할 수 없었어요.」
아…운명의 여신님의 장난이라고 해야 하나…토시루씨는, 그 5L의 의상을 입고 학교에서 지내게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런 계기로부터 처음으로 코스프레를 해 보았습니다만, 이것은 즐겁다!라고 깨달았어요. 거기서부터는 기세로 코믹에 코스프레에 참가하고, 거기서도 아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 촬영회 등에도 참가하게 되었어요. 세상이 넓어졌다는 느낌이죠. 」
처음 의상에 소매를 꿰었을 때의 앙양감, 망설임은 버렸다라는 느낌일까. 인간, 한번 스위치가 켜지면 멈추기는 어려운 법이다. 라고 하는 토시루씨는 이후, 완전히 초음 미쿠씨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초음 미쿠씨의 리듬 게임에 수록되어 있는 의상 「로킨스톤(ロッキンストーン)」
없으면 만들면 된다! 바느질에 성별은 상관없다.
「코스프레 할 때까지만해도 VOCALOID는 조금은 듣고 있던 정도였어요. 하지만 코스프레를 하게 되고 나서는, 뭐랄까 자기 나름의 고집도 생겨 버렸어요. 미쿠 씨 의상이 마음에 드는 걸 못 사면 만들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까지 이 인터뷰에서 많은 코스튬 플레이어에게 이야기를 들어 왔지만 「없으면 만든다」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진리인 것이다.
「처음엔 정말 고생했어요. 인터넷으로 찾아보거나 해도 전혀 모르겠고. 장식을 하는 방향이라든지 틀리거나 계속 실패했었어요. 하지만 코스프레 동료들에게 배우거나 하면서 조금씩 늘었어요. 가끔 다 같이 Skype를 연결해서 의상 제작회를 하기도 하거든요. 말없이 재봉틀 소리만 울려 퍼지는 것 같아.(웃음) 」
처음에는 그냥 장난 같았던 코스프레가, 진짜가 되어 날갯짓을 한다…왠지 멋있는 기분이 든다.
「지금까지 만든 의상은 28벌이에요. 대부분이 VOCALOID이지만, 앱 게임 아크 나이트(アークナイツ)와 그랑 블루 판타지(グランブルーファンタジー )코스프레도 있어요. 사실 2년 전 뉴욕에서 열린 미쿠 엑스포(ミクエキスポ)에도 동료들과 다녀왔어요. 저쪽에서 코스프레를 하기 위해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의상을 만들었어요. 일본인 코스플레이어는 총 4 명 정도였기 때문에 꽤 눈에 띄었어요. 그래서 현지 분들이 말을 걸어오기도 했고, 트위터 등으로 연결되기도 했던 것이 좋은 추억이었어요. 여러가지 힘들었지만 「미쿠를 끝까지 따라가겠다!」고 다짐한 여행이 되었어요.」
믹엑스포 in 뉴욕(ミクエキスポinニューヨーク)에서도 코스프레 촬영!
뉴욕에 간 덕분에 해외 미쿠 씨 팬들과의 유대관계도 생겼다.
초음 미쿠씨가 생활의 일부가 되어가는
바다를 넘을 정도의 날개짓… 송구스럽다. 단지, 이전에는 「약간은 VOCALOID를 듣는다」정도였다고 하는 토시루씨가, 어떻게 여기까지의 열정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일까.
「음, 아마 곡을 듣기만 하면 동영상 시청을 해도 한두 시간 정도였을 거예요. 그리고 「하면서~」가 되어 버리고요. 근데 의상을 만들다 보면 일이 끝나서 피곤할 때도 쉬는 날에도 몰입하게 되거든요. 조금씩 완성이 보이기 시작하고, 빨리 입고 싶다는 설렘이 멈추지 않는 거에요. 자신의 자유 시간이 모두 자연스레 미쿠씨에게 물들어가요. 결과 이렇게 됐어요! 」
과연! 라고는 말해 보았지만, 알 것 같은···그렇지만, 반드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좋아를 넘어 생활의 일부가 된다면, 그것이 오타쿠라고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보컬로씬에 대해 말하는 토시루씨 나름대로 생각하는 것은?
유키미쿠 2017 의상.환상적인 한 장이다.
「초음 미쿠 씨가 등장한 지 10년 이상 지났고 거기서 한 번 피크는 맞았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외출도 사람을 만나기 힘든 요즘이야말고 VOCALOID가 빛나는 문화일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VOCALIOD 초음 미쿠’라는 음원을 이용해 나름의 표현을 만들어보고 새로운 나를 만나는 계기가 된다.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음악을 할 줄 모르지만 소프트는 가지고 있어요. 가끔 말하게 하는 정도입니다만····단지 PC 소프트가 모두의 초음 미쿠상이 되어, 각각 사용자의 「우리 미쿠씨」가 되어 간다.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VOCALOID가 더 뜨거워졌으면 좋겠어요.」
인터뷰에서도 입어준 의상. 스타보이스(スターヴォイス)라는 코스트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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としる゛: @pridewolf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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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Sato Shiro
Translator
Park Hyosong